지난해 113건 발생으로 전년대비 39% 증가 종교를 동기로 하는 증오범죄 증가추세
지난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발생한 증오범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범죄현장에 출동한 샌디에이고 시경찰국 소속 경관들의 모습.<샌디에이고 시경찰국 페이스북 캡처>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발생하는 증오범죄가 최근 수년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샌디에이고 정부기관협의회(SANDAG)가 최근 발표한 ‘증오범죄 발생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총 133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1년 전인 2022년에 비해 무려 39%나 증가한 수치다. 또 이들 증오범죄로 인한 피해자도 2022년 111명에서 2023년에는 151명으로 36%나 늘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발생한 증오범죄의 심각한 증가추세는 2년 전인 2021년의 집계와 비교하면 더 뚜렷해 진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3년 2년 사이 증오범죄 발생건수는 64%나 늘었고 피해자는 4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발생한 증오범죄의 동기를 주요 유형별로 살펴보면 인종이 44%, 성지향성이 31%, 종교가 24%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특히 종교적인 동기의 증오범죄는 2022년 12%에서 2023년에는 24%로 두배로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문가들은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특정 종교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인종을 동기로 하는 증오범죄는 2022년 68%에서 지난해에는 44%로 그 비중이 줄어든 반면 성지향성을 동기로 하는 증오범죄는 20%에서 31%로 크게 늘었다.
2023년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발생한 전체적인 증오범죄를 피해자의 인종별로 살펴보면 ▶흑인 52% ▶히스패닉 12% ▶아시안 5% ▶혼혈 5% ▶백인 5% ▶아랍 3%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