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스 출판사 에디터스 초이스 [Achieving True Fluency in English]
이민 온 지 수십년이 넘었어도 이민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을 들라면 역시 ‘영어’다. 일상생활에서 주고받는 생활영어 정도는 문제없어도 회의나 협상 혹은 논쟁이 요구되는 중요한 상황에서 상대방의 의사를 깊이 이해하고 대화를 주도하기는 여간 쉽지 않다.
이같은 애로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비영어권의 영어습득에 관한 책을 시리즈 형식으로 써왔던 이용식 교수(아이오와 주립대 명예교수)가 최근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고 설득하는 유창한 영어 구사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Achieving True Fluency in English’를 출간 했다.
책을 쓴 동기와 내용에 관해 이 교수와 일문일답한 내용이다.
Q. 이 책을 쓰게된 동기는 무엇인가?
A. 영어를 제 2언어로 배운 비영어권이라면 도저히 저절로 습득하기 어려운 “비유적인 표현”들이 많이 있다. 본인 스스로 비영어권으로 학창시절과 교수생활을 통해 보고, 듣고, 체험한 비유적인 말 표현들을 좀 더 깊이 연구하고 정리할 필요를 느껴왔는데 이 책이 바로 그 오랜 바램을 현실화한 셈이다. 원어민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비유적인 표현을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그러나 비영어권인 우리들은 이와 같은 말 표현들의 문화적인 유래나 각기 다른 상황에서 쓰이는 뉘앙스의 차이를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생활이나 직장내 승진, 비즈니스 협상 나아가 국제적인 외교무대에서 원치않은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이에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원했다.
Q. 이 책의 주제는 무엇인가?
A. 비유적인 언어 표현들에는 (영어로는 ‘figure of speech’) 이디엄(idioms), 메타포어(metaphors), 구어(nonliteral phrasal verb), 과장어 (hyperbole), 통속적인 표현 (colloquial) 등이 있다. 이들은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의미를 전달하는 방법이라서 오히려 그 효과가 크지만, 이들은 문자 그대로 의미가 아니라서 별도로 습득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표현들이다. 이 책에서는 신문이나 방송, 토론 등에서 빈번하게 쓰이는 비유적인 말 표현 250여개를 포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문화적인 유래와 예시문, 그리고 이미지를 통해 기억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 책의 활용 대상을 넓히기 위해 내용 전체를 한국어는 물론 일본어, 중국어로도 번역했다.
Q. 이 책을 읽기 원하는 대상은 누구인가?
A. 비영어권 이민자들이 주류사회 속에서 리더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문화에 기반한 영어 구사능력을 길러야 한다. 또 영어를 진지하게 매스터 하고 싶은 사람들의 궁극적인 목표 “마음을 움직이는 ‘피규러티브(figurative)' 영어 기술” 을 습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문화에 뿌리를 둔 말 표현들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같은 소통 능력이 결여되면 원어민과의 진지한 인간관계 형성 부터 조직에서 리더십 요직으로 진출하는데 장애가 되며 긴박한 비즈니스 협상의 자리나 외교무대에서도 모처럼 오는 중요한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대학에서 상위 학위를 준비하는 사람, 회사나 전문가로 같은 레벨의 전문가 집단을 이끌고자 하는 사람, 교수, 사업가, 외교가, 아울러 이민 2세 자녀들에 까지 절실히 필요하다.
Q. 이 책을 읽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
A.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피규러티브한 표현들을 눈으로만 읽고 지나치면 내것이 되기 힘들다. 개인적인 제안으로는 그룹을 구성해 읽으면서 연습하길 바란다. 표현이 사용되는 상황을 먼저 읽고 다음 그 표현의 문화적 유래를 이해하고 실제 사용된 예시문을 읽어본 다음, 각자가 다시 자기만의 예시문을 만들어 서로 토의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 하다. 거기에 만일 다음 시간에 다른 매체에서 동일한 표현을 찾은 경우, 그것이 쓰여졌던 앞뒤 상황을 함께 설명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Q. 이 책이 출판사의 선정도서가 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가?
A. 이 책을 출판한 유니버스 출판사에서 책의 취지와 내용을 높이 평가했다. 이 출판사는 출판위원회가 있는데 내부 기준에 따라 별도로 에디터스 초이스(Editor’s Choice)를 선정해 책 표지에 표시해 주는데 내 책이 그 중 한권으로 채택되었다. 이 소식을 전해준 편집인들은 이 책이 원어민 자신들에게도 매우 필요한 책이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또 지난7월31일 출판 기념행사를 타운에서 열었는데 그 자리에 학계와 전문직에 종사해 온 한인 50여명이 참석했다. 모두들 영어에 관한 한 동병상련하는 입장이라서 이 책의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출판 소식을 크게 반겼다.
‘Achieving True Fluency in English’ 는 Amazon.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글:서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