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바닷가 오염문제 해결기대 양국 정부 폐수처리에 적극투자 계획
지난달 13일 티후아나 폐수처리공장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미멕시코 양국의 주요 정치인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인터네셔널 바운드리 커미션 홈페이지 캡처>
샌디에이고-티후아나 양지역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멕시코 폐수의 샌디에이고 해안 유출문제가 해결될 계기를 마련했다.
멕시코 환경당국은 지난달 13일 티후아나 지역에 3300만 달러 규모의 새로운 폐수처리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이 공장이 완공돼 정상 운영되면 속수무책으로 샌디에이고 해안으로 유출된 폐수의 양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샌이시드로 국경에서 남쪽으로 6마일 정도 거리에 지어지게 될 이 폐수처리공장은 매일 수백만 갤런의 생활하수를 처리해 태평양으로 내보내게 된다.
이날 기공식에는 팔로마 아귀레 인페리얼 비치 시장, 켄 살라자르 미국대사, 마리나 델 필라 아빌라 올메다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한미 양국의 굵직굵직한 정치인들이 참석해 이 공장에 대한 양국 정치권의 지대한 관심을 그대로 반영하기도 했다.
아귀레 시장은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에서 그대로 흘러 나온 폐수는 임페리얼 비치의 바닷물을 오염시켜 그동안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쳐 왔다”면서 “이 폐수처리 공장이 완공돼 제대로 작동하면 샌디에이고 남부 카운티 바닷가의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컬의 환경보호단체들은 티후아나 지역 폐수의 유출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멕시코 정부는 1억50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미국 정부는 샌이시드로에 소재한 사우스베이 폐수 처리공장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3억 달러 정도를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