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등번호 21번 선택… 19번은 구단 영구결번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 아파트 세입자 보호 법안에 잇따라 서명하였다. (주정부 사이트 사진 캡쳐)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이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간 450만달러(약 59억원)에 계약했다.
MLB 선수 이적 관련 소식을 다루는 트레이드루머스닷컴과 MLB닷컴은 소식통을 인용해 고우석의 계약 기간과 총액이 2년, 450만달러라고 지난달 4일 전했다. 계약 총액이 450만달러로 확정되면,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의 원소속구단인 LG 트윈스에 총액의 20%인 90만달러(11억8천만원)를 이적료로 준다. 고우석은 2017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작년까지 통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남겼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지난달 10일 공개한 2024시즌 40인 명단 등번호를 보면, 고우석은 '21번'을 배정받았다. 고우석은 KBO리그 LG 트윈스 소속 시절 등번호 19번을 달고 뛰었다. 배번 19번에 관한 애정은 컸다. 그는 대표팀에서도 늘 19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지난해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19번을 달고 출전했다. 당시 고우석은 한국대표팀에 합류한 메이저리거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배번이 겹쳤지만, 에드먼의 양보로 19번을 달기도 했다.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에서 등번호 19번을 포기한 이유가 있다. 이 번호가 구단 영구결번이라서다. 19번은 샌디에이고의 전설적인 선수 토니 그윈이 사용하던 번호다. 샌디에이고 주립대를 졸업한 그윈은 1982년부터 2001년까지 샌디에이고 한 팀에서만 뛰었고, 통산 20시즌 동안 2천440경기 타율 0.338, 135홈런, 1천138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총 8차례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15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그윈은 은퇴 후 샌디에이고 주립대 감독으로 활동하다 2014년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