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새로운 조류: OTT와 SNS를 통한 정보 소비의 변화와 그 영향
- sdkoreanmagazine
- Jan 26, 2024
- 3 min read
대들요 Common Society UCSD 한인 문과동아리
우리 주변 미디어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이나 영화관에서 보던 미디어와 만들어지던 유행은 이제 오티티(OTT)와 소셜 미디어(SNS) 플랫폼으로 옮겨왔습니다. OTT와 SNS는 무엇일까요? OTT는 넷플릭스(Netflix), 왓챠(Watcha)와 같이 드라마나 영화 등의 미디어 컨텐츠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SNS는 개인 사용자가 인터넷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일상이나 취미 등을 미디어 혹은 글의 형태로 공유하는 서비스로, 대표적으로 인스타그램(instagram)과 틱톡(TikTok)이 있습니다. 이 둘은 미디어 사용자의 경험을 다방면으로 바꿔놓았습니다.
미디어는 다양한 정보들을 쉽고 빠르게 전달, 공유함으로써 현대 사회의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자세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기 쉬웠던 전통적인 미디어와는 다르게 현대의 미디어 콘텐츠들은 전보다 더욱 짧고 간결한 형태를 띄며 이용자들이 쉽고 빠르게 정보를 소비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것을 ‘미디어 쇼츠’라고 부릅니다. 미디어 쇼츠는 주로 짧은 슬라이드나 영상의 형태로 제작됩니다. 인스타그램의 릴스, 유튜브의 쇼츠 등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미디어 쇼츠를 통해 바쁜 현대인들은 짧은 시간 안에 유용한 정보, 엔터테인먼트, 광고 등 다양한 방면의 콘텐츠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OTT 플랫폼 및 SNS의 다양한 미디어 쇼츠의 진화 과정을 살펴본다면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은 전보다 확연히 짧아진 영상 길이입니다. 전통적인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더 긴 형식의 콘텐츠를 포함했으며, 긴 텍스트 게시물, 기사 및 비디오를 포함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미디어 쇼츠는 짧게는 초 단위, 길어도 1~2분 단위의 비디오이며 간결하고 주목할 만한 내용에 중점이 이동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사용자는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짧은 비디오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사용자 참여도 및 미디어 쇼츠 콘텐츠 소비 시간도 늘어났습니다. 또한, 짧은 콘텐츠는 전통적인 소셜미디어 콘텐츠보다 더 쉽게 제작할 수 있어서 기존에 미디어를 시청만 하던 유저들도 이젠 직접 개인 콘텐츠를 제작 및 업로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이런 짧은 미디어 콘텐츠는 바쁜 현대인 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이런식으로, 현대 사회가 발전과 진화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우리 삶에 빠질 수 없는 소셜미디어도 발전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근 틱톡(TikTok)을 필두로 다수의 SNS 플랫폼에서 흔히 보이는 숏폼 컨텐츠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죠. 2018년부터 틱톡을 통해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한 숏폼 컨텐츠는 1~2분 미만의 짧은 시간 동안 빠른 정보 소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숏폼 컨텐츠의 인기가 상승하며 소비자들은 단시간에 많은 양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중요시하게 되었고, 따라서 긴 글 혹은 영상을 끝까지 집중하는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숏폼 컨텐츠의 특성상, 이른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담아내야 하는 특징 때문에 영상 제작자들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을 앞에 담아 시청자들의 주목도를 높이고, 앞뒤 상황을 잘라내어서 맥락을 알 수 없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영상을 만들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숏폼 동영상에서 자주 보이는 자극적인 컨텐츠에 노출되는 시간이 연장될수록 우울증, 불안감, ADHD 등 정신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자극적인 컨텐츠를 주로 다루는 숏폼 영상들은 ‘팝콘 브레인' 현상을 유도할 수 있기도 한데요, 팝콘 브레인이란 빠르고 강력한 자극에만 반응하고, 느리고 약한 자극에는 반응하지 않는 뇌의 현상을 말합니다. 자극적인 영상을 시청할 시에 빠르게 분비되는 도파민 때문에, 약한 자극의 콘텐츠에는 내성이 생겨 더더욱 강한 자극을 필요로 하는 팝콘 브레인 현상을 숏폼 미디어들이 다수의 OTT 플랫폼 유저들에게 유도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숏폼 컨텐츠는 단시간에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강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소비 시간이 짧은 만큼 제작자들의 자극적인 편집으로 인해 잘못된 정보에 휘둘리거나 우울증, 불안감, ADHD 등 정신건강에 피해를 볼 수 있는 위험도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번달에는 최근 유행하는 OTT 플랫폼 및 SNS 등 미디어 시장에서의 변화와 그 장단점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디어 생태계의 새로운 흐름과 소비자들의 수요에 따른 신규 OTT 플랫폼 및 SNS의 유행은 현대 사회와 일상의 급격한 변화를 다방면으로 반영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새로운 미디어를 통한 변화의 긍정적인 측면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올해는 여러 OTT 플랫폼을 통해 문화 활동을 즐기고, 새로운 SNS를 통해 가족이나 지인들과 즐겁게 소통해보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