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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장식 칼럼] 얼마나 오래 살아야 하나?

미국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81)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가 날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을 '기억력은 나쁘지만 악의없는 노인'으로 표현한 최근 특검보고서는 안 그래도 논란이던 그의 나이문제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건 유출 의혹을 수사한 로보트 허 특검 수사보고서에 의하면 고의로 기밀을 유출한것은 사실이지만, 기소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보고서 곳곳에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기억력을 문제 삼는 문구들을 남겨 논란이되고있다.


바로 몇주전 가까운 지인의 부고를 들었다. 전조증상도 없이 갑작스레 발견된 병으로 유명을 달리하셨다. 나보다도 한살 위였고 평소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도 치며 항상 쾌활했던분이다. 친한 지인의 부고는 정말 가슴이 먹먹하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은 영국인 토마스 파 (Thomas Parr 1483-1635)로 알려져있다. 152세까지 장수했던 그는, 80세에 처음 결혼하여 1남1녀를 두었고 122세에 재혼까지 했다. 그의 장수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자 당시 영국 국왕이던 찰스1세가 그를 왕궁으로 초대하여 생일을 축하해 주었는데, 그때 과식이 원인이되어 2개월후 사망했다고 한다.  당시 왕궁에서는 당대의 유명한 화가 루벤스에게 그의 초상화를 그리게 했는데, 이그림이 바로 유명한 위스키 Old Parr 브랜드가되어 오늘날까지 그의 모습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일찍 죽어야 할텐데.....'를 입버릇처럼 말하는 노인이라도 실제로 죽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농담처럼 말한다.  시간의 흐름을 피할 수 없듯이, 나이드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다.  노인이 되어도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살아가야 한다.  특히 인간은 생존에 대한 본능과 함께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진다.  살면서 죽음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것 처럼,  많은 사람들이 젊은 날에는 노년의 삶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할 뿐이다. 결국 오래 사느야가 아니라, 내 인생의 마지막까지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가 중요하다. 인생은 마치 책을 읽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중요한건 페이지 수가 아니라 그 속에 있는 내용이다.



지금도 현역인 할리우드 배우 Robert De Niro(1943년생)는 지난해 80세의 나이에 득녀하여 늣둥이 딸을 품에 안으며 이렇게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다시 아버지가 돼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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