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다시 구성된 옛날 오란다 과자. 최난숙 베이커는 샌디에이고에서 직접 신선하게 만들고 있다
“명품 까불이 도넛 오란다” 모든재료 한국서 공수, 모양도 명품
미국에 살다보면 깜짝 놀랄만한 능력자를 만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에 있었으면 당연할 수 있는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야 할 경우가 많고, 하다보니 거기에 창의력이 더해져 결국은 장인의 경지까지 오르는 수순이다.
특히 머리가 좋고 손재주가 출중한 한국사람들이 그런 경향이 큰 것 같다.
요즘 세상에 일상복이나 드레스도 직접 만들고 가방도 손수 만든다. 그런가하면 과자나 케익도 집에서 더 맛있게 더 잘 만들어 먹는다.
샌디에이고 지역의 장인, 손재주가 특별한 최난숙씨와 김예리씨를 만나본다.
오란다과자? 이름은 잘 모를 수 있지만 우리가 익히 다 아는 과자다.
작고 동글공글하게 튀겨진 과자를 엿과 꿀같은 것으로 덩어리지게 해서 주로 육면체로 자른 강정같이 바삭바삭한 과자. 설명만으로 상상이 될지 모르겠지만 어린시절 재래시장이나 관광지에 가면 늘 보던 익숙한 과자다. 한국에서 MZ세대들에게 옛날과자들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더니 이 과자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모양이다.
나무위키에는 “퍼핑콩이나 오란다알알이 등으로 불리는 작은 과자들을 기름에 튀긴 후 물엿을 입혀 굳힌 요리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 비슷한 요리가 많이 존재한다..품질은 적당히 바삭한 수준에서 돌덩이처럼 딱딱한 수준도 있고 엿처럼 찐득한 경우도 있는 등 제조 수준에 따라 다양하다. 제품에 따라서는 호박씨나 땅콩 등의 견과류가 첨가되기도 한다.” 고 설명이 되어있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최난숙씨는 이 오란다과자를 집에서 직접 만든다. 원래도 케익이나 과자를 만들기를 즐겨하는 베이커인데 한국에서 맛을 본 뒤로 직접 만들어 보고 싶어서 재료를 공수해 왔다. 최씨가 만든 과자는 일명 “명품 까불이 도넛 오란다”. 모든 재료가 한국에서 온 한국산이다. 여기서는 오란다 알알이 부터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최씨의 오란다가 ‘명품’인 이유는 더 있다. 하나하나 직접 손으로 만들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재료의 품질이 최상이고 종류도 플레인, 파래, 카페 모카, 딸리, 초코퐁당, 크렌베리, 볶은 현미 등 13가지나 되는 종류 중 참깨, 들깨, 흑임자는 최씨의 가족이 직접 농사를 지은 것을 사용하니 입안에 퍼지는 고소함의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옛날과자가 요즘 다시 인기를 끌면서 부터는 재료가 풍부하지 않았던 이전에 비해 건강한 재료로 업그레이드 되었을 뿐 아니라, 비쥬얼도 세련되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씨의 오란다과자도 상상했던 그 재료와 모양이 아니다. 참깨, 들깨, 흑임자는 물론 파래, 볶은현미, 크렌베리까지 그야말로 건강식이 따로 없고 색깔까지 다양하다.
게다가 낱개로 따로 따로 포장되어 깔끔함이 돋보이는 디스플레이는 먹기에도 좋지만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미국에서는 접하기 쉽지 않고, 몸에 좋은 재료들이 많이 들어간 맛있는 전통과자라 함께 나누고 싶어서 판매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보관이 쉽지 않으니 4월까지만 먹어볼 수 있는 계절 상품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미리 만들어 둔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주문을 하시는 즉시 만들기 시작하니까 안심하시고 드셔도 될 거예요!”
최난숙씨의 명품 까불이 오란다 과자는 5개에 $17.50, 선물용은 10개 한 박스 포장에 $35다.
문의: (619) 372-3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