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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합격 조이스 곽

“하버드 합격 비결? 다양한 경험 쌓은 덕분” 폭넓은 활동, 진로 선택에 도움, 한인사회 살피는 의사 되고파

세계적인 명문대인 하버드대에 조기 전형으로 합격한 한인 여학생이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한껏 사고 있다. 주인공은 랜초 버나도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조이스 곽양. 아직 고등학생 티를 벗지 못한 앳된 미소를 가진 곽양은 오는 9월 하버드대 분자 세포 생물학과(Molecular and Cellular Biology) 입학을 앞두고 월간 샌디에이고와의 인터뷰에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저는 박테리아가 제일 좋아요.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탐험하는 일. 질병을 일으키는 것도 박테리아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분, 치료제와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박테리아죠. 의사가 되기 전 꼼꼼히 기초를 다질 수 있다고 믿어요”


 곽양은 모두가 인정하는 수재다. 고등학교 시절 또래 우수 학생이 5~8개 듣는 AP 과목을 15개나 수강했고 11학년엔 PSAT 만점, 12학년 때엔 SAT 1590점을 기록했다. 더 이상 고등학교에서 들을 수 있는 수업이 없어진 곽양은 2023~2024년 팔로마 칼리지에 진학, 미적분/해석 기하학과 선형대수학 과목에서 선배들과 경쟁해 A를 받았다.


이처럼 화려한 성적을 자랑하는 곽양이지만 학창 시절 어려움도 많았다. 어렸을 때 집에서 한국어 사용만 허락하셨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영어 학습이 늦어 교우들과의 관계 시작이 힘들었다. 또 유난히 수줍이 많은 성격으로 인해 환경이 변화할 때마다 적응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곽양은 스스로를 믿고 변화에 집중했다.


“하버드 지원 에세이에서 저의 성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설명했어요. 일례로 고등학교 때 대중 연설 수업이 있었는데 아무 반에 들어가 하나의 주제를 설명하는 방식이었죠. 불안하고 두려웠지만 저만의 안전지대(comfort zone)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하고 싶었기에 망설임 없이 선택했고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어요”


이날 곽양은 하버드 입학 비결로 다양한 인턴 및 교과 외 활동을 꼽았다. 곽양은 2023~2025년 샌디에이고 주립대 담배 및 환경센터, 로워 실험실에서 인턴십을 가지며 수많은 논문을 읽고 직접 실험에 참여했다. 또 팔로마 병원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며 환자에게 필요한 처치를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뿐만이 아니다. 곽양은 전 세계 고등학교, 대학, 대학원생들이 참여하는 합성 생물학 대회인 ‘아이젬’(IGEM)에서 학교를 대표해 회장직을 수행하며 유전자 조작, DNA 합성, 생물학적 시스템 설계 등을 통한 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또 교내 과학 올림피아드에선 대표직을 수행하며 후배들의 과학 학습을 온, 오프라인으로 지원했다.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시는 아버지께서 종종 무릎 통증을 호소하셔서 골 흡수(bone resorption)에 대해 큰 관심을 두게 됐어요. 단과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뒤 의대에 진학해 한인사회를 살피고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하버드 입학으로 생전 처음 동부를 방문케 돼 앞으로 사계절을 만끽할 거란 곽양은 호기심과 기대로 눈이 반짝거렸다. 그는 경쟁이 너무 치열할 지 걱정도 되지만 자신도 있다고 밝혔다. 입학 후엔 물론 지금과 같이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할 테지만 새로운 친구도 마음껏 사귀고 사랑하는 바이올린도 온종일 연습해 볼 계획이다.  

 

글= 박세나 기자

사진= 정호 작가

샌디에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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