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 및 해군장병 500여명 다양한 활동 통해 한국해군의 기개 알리고 군사외교 펼쳐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이 지난 10월 8일 3년 만에 샌디에이고를 다시 찾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후예로 앞으로 대한민국 해군을 이끌고 나갈 해군사관학교 79기 생도 143명을 비롯해 500여명의 장병으로 구성된 ‘2024년도 순항훈련전단’(전단장 김동래 준장)은 지난달 6일 진해 군항을 출항해 하와이, 캐나다 빅토리아 등을 거쳐 이날 이번 훈련의 세번째 기항지인 샌디에이고항에 입항했다.
입항 첫날인 8일 열린 입항 환영식에는 김영완 LA 총영사와 앤디 박 샌디에이고 한인회장 등 교민들이 참석, 사관생도들과 장병들을 뜨겁게 환영했고 이튿날인 9일에는 순항훈련전단이 6.25 참전용사와 재향군인회원들을 이번에 훈련전단이 타고 온 한산도함(ATH 4,500톤)으로 초청, 대양해군으로 힘차게 성장해 나가고 있는 대한민국 해군의 기개를 널리 알렸다. 특히 이날 초청행사에는 미해군 조종사로 한국전에 참전, 혁혁한 공을 세운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대령(99세)이 노구를 이끌고 참석해 대한민국의 해군 사관생도와 장병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해군의 순항훈련은 임관을 앞둔 4학년 사관생도들이 해군장교로서 갖춰야 할 함정적응 및 임무 수행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훈련으로 전세계의 주요 항구를 돌며 진행되고 있다. 순항훈련에 참가한 해군 사관생도들과 장병들은 기항하는 국가의 해군들과 다양한 친선활동을 통해 군사외교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해군 순항훈련전단은 지난 8일 포인트로마 포트 로스크랜스 국립묘지를 찾아 미국의 세계 평화를 위해 여러 전장터에서 산화한 미군 전몰용사들의 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참배했다.
해군 순항훈련전단은 오는 13일 5박6일 간의 샌디에이고 기항일정을 마치고 다음 기항지인 에콰도르의 과야낄로 향한다. 순항훈련전단이 샌디에이고를 찾은 것은 이번이 역대 9번째이며 2021년 이후 세번째다.
<사진설명_1>
한국전 참전영웅인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대령(99세, 태극무공훈장 수훈자)이 김동래 준장(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부축을 받아 한산도함에 올라 환히 웃고 있다. 8일 한산도함을 이끌고 샌디에이고에 들어온 한국해군순항훈련전단에서는 10월9일 저녁 윌리엄스 대령, 조주호 목사 등 한미 양국의 참전영웅들과 지역 한인들을 초청해 함상 리셉션을 열고 대한민국을 지켰던 이들에 대한 헌신과 희생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 설명_2>
김동래(준장) 한국해군순항훈련전단장(사진 가운데)이 10월9일 저녁 함상 리셉션에 참석한 앤디 박 샌디에이고 한인회장(사진 오른쪽)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이날 함상 리셉션에는 약 200여명의 한미 양국의 인사들이 초청을 받아 해군 측이 마련한 풍성한 음식을 나누며 양국의 동맹을 더욱 굳건히 다지고 우애를 나누는 자리가 됐다.